일년에 두 세번씩 하는 정기검진!!!
전신마취에 이런 저런 검사를 하면 하루가 지친다.
어젯밤 8시부터 금식을 시작해서
오늘 아침 8시 30분 병원에 가서 채혈부터 하고
X-RAY실에 가서 가슴과 복부사진 찍고
수면내시경을 하기 위해 팔에 링거주사를 놓는데
나는 CT촬영까지 해야하기때문에 18게이지로 주사바늘을 삽입해야 한다.
병원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그 좋던 혈관이 다 죽어서
주사를 놓는데 애를 먹었다.
목을 마취하기 위해 종이컵에 액체를 주면서 5분동안 가글을 한 후 뱉으라 한다.
혀와 치아 부분까지 마비되는 느낌이다.
마취제가 주입되는데
담당교수와 간호사의 눈을 번갈아 바라보며
그 시간을 기억하려고 애를 썻는데
어느순간 의식을 잃고 말았다.
깨어나니 요란한 기계소리만 들린다.
옆지기에 의지해 CT촬영실로 들어가니
가운으로 갈아입히고 설명을 해 준다.
항상 하는 검사이지만 오늘은 왠지 긴장이 더 된다.
만에 하나 죽을수도 있다는 서약이 오늘따라 신경 쓰인다.
통속에 뉘어지고
안내음이 들린다.
숨 들이 마시고 숨 참으세요......
2번이 연이어진후,
약 들어 갑니다. 놀라지 마세요........
목구멍부터 쓴내가 나더니 온몸이 불덩이같이 달아오른다.
첨에는 못느꼈는데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것이 이제는 그만 하고 싶어진다.
오늘 하루 그렇게 보내고 집에 오니 이시간이다.
옆지기가 애호박과 두부를 넣은 된장찌게와 부로콜리 삶고 배추도 삶아서
밥상을 차려 내온다.
맛나게 먹어주니 나를 바라보는 옆지기의 모습이 흐믓해한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살 수 있게 해 주셔서.....
오늘도 난 나와 모든이에게 감사하며 하루를 받아들인다.
신묘년 1월 10일 서당골에서.........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20년을 이 사람과... (0) | 2011.05.11 |
|---|---|
| 엄마와 딸들의 여행 (0) | 2011.03.27 |
| 눈 쌓인 울집!!! (0) | 2010.12.30 |
| 칠남매 모임 (0) | 2010.12.27 |
| 장뇌삼 산행 (0) | 2010.12.03 |